080707 - 한강산책

휴; 완전 쓰러져서 자다가 방금 일어났습니다
7월 6일 11시부터, 7월 7일 7시까지 강북을 끼고 한바퀴 돌았네요 ㅎㅎ

한밤중에 한강을 왜갔냐!! 라고 말씀하시면..

이유따윈 없어요 =ㅂ=

한번 상류부터 하류까지 내려가 보면 어떨까- 란 기분으로
설렁설렁[... 은 솔찍히 아니었고 졸 빡시게;] 내려갔습니다 -ㅂ-

하룻밤 꼬박새고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쉬고, 오랫만에 개운하게 행군한 기분, ㅋㅋ
옛날 생각도 나고 좋더라구요 -ㅂ-


1. (11:00~11:15) 1213버스를 타고 답십리로 이동.
2. (11:15~11:35) 광나루 역까지 지하철로 이동.   
3. (11:35~01:45) 자전거 도로 최초 진입점에서 중랑천까지 이동.
4. (01:45~03:00) 중랑천에서부터 반포대교까지 이동.
5. (03:00~05:45) 반포대교에서부터 성신대교, 지나서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이동.
6. (05:45~06:25)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71버스타고 시립대입구까지 이동.
7. (06:25~06:40) 시립대 입구에서 집까지 걸어옴..

예- 그럼 이제 간단하게 소개를 해볼까요 -ㅂ-

①,②
6일 저녁. 오늘 날씨도 후덥지근할것 같고, 집에 앉아선 분명 컴터밖에 안할텐데..
라는 기분에 예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한강산책[행군?;]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복장은 간촐하게, 티셔츠 한장, 얇고 가벼운 청바지, 신발은 매일 신던 구두처럼 보이는 캐주얼 신발.
지갑엔 버스카드, 신분증, 돈 만삼천원, 시계와 핸드폰, 만일을 대비한 충전이 끝난 MP3를 들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③ 0km~8Km구간
버스를 환승하고, 지하철을 타고 광나루에 내렸습니다.
근처 편의점서 500원짜리 생수를 한병 사들고, 천천히 길을 찾아 내려가는데

-ㅂ- 살짝 해맸습니다 ㅎ

5분쯤? 횡단보도를 건넜다 지하보도로 반대편으로 갔다가-
왔다갔다 왔다갔다..
암튼 맞는 길을 찾아가지고 한강변으로 내려가니 한밤중에 어두운 물길이 보입니다.
바람이 불면서 흔들흔들.. 파도치는듯이 일렁거리는 강.

한강변 사시는 분들은 좋겠어요- 아주 그냥 부럽내요 ㅎㅎ

아무튼 슬슬 천천히 하류로 조금씩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산책하시는 분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시는 라이더분들, 조깅하시는 아저씨분들, 가족분들..
여러사람들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더군요 ㅎㅎ

[나중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상류와 하류를 비교해 봤을때,
상류쪽이 훨씬더 깔끔하고 산책하기 좋게 되어있더라구요 ㅎ 볼것도 많고-]

적당히 걸어가다보니 익숙한 테크노 마트, 뭐 여기까진 자주 와봤었어요, 이제 이 뒤부터가 잘 안가던 동내죠 ㅎ
테크노 마트를 지나 잠실대교를 지날때쯤부터 나타나는 뚝섬지구.

날씨가 더워선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놀러나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대부분 쌍쌍이라 찰싹 붙어서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우루루 놀러오셔서 술판벌이고 게시는 일행분들,
혹은 밤을 잊은 강태공들이 대부분 -ㅂ- 뭐, 이런 커플이시면서 강태공, 술판벌이면서 강태공, 이런 분들도 많았구요 ㅎㅎ

뚝섬유원지를 지나면서 가장 아쉬웠던건 편의점 천원짜리 김밥 ㅠ 배가 고파지는데 편의점이 안보여요;
중간중간 매점들도 있긴 한데 파는건 죄다 술이나 안주, 컵라면도 팔긴 했지만 갈길이 바쁘므로 컵라면은 무리
근처에 있는 진입로를 통해 밖으로 나가봤지만 보이는건 주택가뿐, 편의점은 보이지 않고..
결국은 생수병에 아리수[..]를 리필해가면서 계-속 걸어갔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영동대교를 지나면서 화악- 바뀝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가더니 그 넓은 길을 저 혼자서 차지하고 걸어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쪽이 진짜 담쟁이 넝쿨이랑 조명이랑 정말 잘해놔서 산책하는데 좋아보이는데..
왜 사람들이 이쪽을 안찾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가끔씩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고등학생 한두명, 을 제외하곤 한명도 못봤네요;
시간이 1시가 다되가면서 사람들이 내일을 위해 들어가선지도 잘 모르겠지만..

한강조경 외적인 측면에선 가장 잘 만든 한강 조형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성수대교즈음에 있는 서울숲에 도착했습니다.
서울한복판에 그렇게 많은 녹지도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요? ㅎㅎ
시간만 남으면 안쪽에 벤치같은곳좀 찾아보면서 즐겁게 시간 보내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갈길이 바쁘다가보니깐 ㅎㅎ 일단 흝어보면서 지나갔습니다 ㅎㅎ

결국 보이는 중랑천, 요 사진이 중랑천을 지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몸을 가볍게 한답시고 티셔츠, 핸드폰, mp3정도만 들고 출발한거라 디카가 없는게 아쉽네요 ㅎㅎ
디카까지 있었으면, 여러장 찍으면서 즐겁게 봤을텐데
뭐, 그래도 이사진 꽤나 잘 나오지 않았나요? ㅎ 맘에 들어서 배경화면으로 넣어놨다죠

암튼 이러면서 중랑천 용비교 앞에있는 자전거도로를 통하여 다시 한강으로 이동합니다-

④8Km~14Km

일주일전쯤, 이 위치에서 응봉역으로 가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성산대교까지 찍는게 목표기 때문에 ㅎㅎ
응봉역쪽이 아닌 옥수역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배고파[...]

하지만 중랑천을 지나고 보이는 아파트 푸르X오-
아파트! = 편의점!! 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진입로로 나가는데!
계단을 다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편의점이 안보여[...]
왜!! 한강 진입로 근처에는 편의점이 없는거냐!!! 아파트를 둘러서 한바퀴 삥-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발견 못함[...] 가게 하나 있는건 문이 닫혀있고;
어헝 ㅠ
결국 울면서 다시 한강으로 복귀...
...
뭐, 울면서 들어왔다지만,

경관은 이쪽이 촹이었음 ㅠ
진짜 완전 넓~게 펼쳐진 강이라 그리고 밤이라 바다같단 느낌 ㅇㅂㅇ
자전거 도로 바로 옆쪽에 펼쳐진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책한단 느낌이 가장 즐거운 곳은 이곳이었어요 ㅇㅂㅇ

한남대교를 지나 12Km즈음에 다가가서 다시 진입로로 나와서 둘러보는데-
저 멀리서 보이는 바이더웨이

;ㅂ;

가서 천원짜리 김밥한줄 사들고
냠냠 먹으면서 다시 한강으로 들어왔습니다
촹 맛있었음 ㅠㅠ

배도 부르고 기분좋게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추위가 느껴졌음; 왜이렇게 춥지?;; 하면서 살펴보니깐..
아까부터 몸에 부딧치는게 날벌래가 아니라 빗방울이었음[..]
어쩐지 안개속을 걸어간다는 느낌을 받아서 왜이러지... 하고있는데
다리 아래를 걸어가다가 나오면
갑자기 보슬비..

크억.. 바람까지 불고 엄-- 청 추워졌음;
으허.. ㅠ 이때가 대략 2시쯤?;;
춥고 배고프고.. 졸리진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암튼 산책하는게 상당히 고난이 따르기 시작했어요;

한남대교와 반포대교를 지나는데.. 춥고 바람이 불지만, 강이 예뻐서 =ㅂ=
보면서 가는데 지루하거나 힘들진 않았어요;
하지만 즐거운 산책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⑤14Km~24Km

동작대교를 지나면 마치 한강 상류처럼, 높은위치에 자전거 도로가 있고 옆에 한강 산책로가 있어서
강을 가까이서 보고싶어 강가로 내려갔는데..
내려가니깐 제 팔뚝만한 생선이 배를 드러내고 죽어있는걸 보고나선 바로 뛰어 올라왔습니다;
걍 자전거 도로로 다니느게 좋아보이더군요 ㅠ

여담이지만, 강가로 산책하다가 보니 좀 오싹해 지는게
까만 물이 옆에 펼쳐저 있고, 옆에 풀숲때문에 자전거 도로에선 이쪽이 안보이고, 사람도 없고,
한강에서 '괴물'이 태어나서 사람들을 덥친다는 아이디어가 왜 나왔는지 알것같더라구요 ㅎ

그러나.. 한강대교와 한강철교쯤을 지나는데- 빗줄기가 조금 굵어졌어요
얼굴에 와서 부딧히는 느낌이 들정도?
뭐 아직 심하다는것도 아니고 이슬비 정도 라는 느낌..
8Km정도 남았는데.. 걸어간다면 대략 2시간...
여기까지 왔는데 성신대교 분기점 못찍으면 나중에 엄청 아쉬울것 같아서
까짓것, 비좀 맞으면 어쩌냐- 많이 오는것도 아닌데-ㅂ-
라고 하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흠...
근데 비가오니깐..
자전거 도로에 지렁이, 달팽이가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했...
orz....

주변 강은 보이지도 않고..[풀이 자라서 시야가 많이 막히네요;]
비는와서 안경은 흐리고..[...]
옷은 젖어가면서 바람은 불고...[..]
엉엉...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게 아쉬워서라도 끝까지 가야지! 라고 맘먹고 가는데
양화대교를 지나고 나니. 경치가 다시 멋져지기 시작합니다 ㅇㅂㅇ

자전거 도로 왼쪽은 한강, 오른쪽은 나무와 풀, 벤치등으로 이루어 져 있고
그 사이사이를 가로등이 비추는 장면은 한밤중이 아니면 볼수 없는 장관이었네요 ㅎ

날이 밝아지면서 1Km쯤 남았을때, 비가 주룩주룩 오기 시작합니다!
남은 1Km 뛰었습니다 으하하하;
비맞으며 하는 조깅인지라? 아니면 장장 5시간정도의 끝이라?
러너스 하이 상태로 뛰어서 결국 대망의 성신대교에 도착했습니다.

으하하하 ;ㅂ;


성산대교 및에는 세븐일레븐이 있더군요;
간단하게 커피한캔을 사 마시면서 물어봤는데..

근처에 지하철역으로 갈려면 한 1~2Km쯤 걸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ㅂ- 까짓것 1~2km가 얼마나 될려고- 하면서 찾아가는데

... 길이 햇갈리더군요;
물어보는 사람마다 가까운 지하철역이 다달라;
마포구청을 가르쳐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쪽 갈려면 홍제천을 타고 올라가다 돌다리를 건너서..ㅁ;ㅣㄴ얼; '

돌다리?; 징검다리 말하는건가?;; 중간에 분명히 징검다리 같은데가 있긴 있는데;
내려가는 길이 없잖아 ;ㅂ;
반대편에는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뭐야 이거; 일단 어떻게든 내려가면 되나? 해서
이끼가 가득한 돌을 밟고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

이러다간 분명히 자빠진다 -_ -; 돌에 이끼가 한가득이라 이건 사람이 밟고간 징검다리가 아니다라는 결론;

결국 다시 기어 올라와서[..] 다른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옆쪽에 청계천 돌다리 같은 튼튼한 다리가 떡하니...
...
...
난 바본가.. orz...

암튼 돌다리를 건너고 주욱 올라가다 보니 멀리서 보이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ㅂ-



어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와서보니

나 여기 온적 있어 -ㅂ- 후후후후.. 뭔가 복잡 미묘한 느낌 ㅋㅋ
거기에다가 버스 271이 오네;
이거 우리 학교앞까지 가는 버슨데.. orz...
버스 한방이면 여기까지 오는데 이렇게 고생한건가.. 라는 생각이 2g정도 들었지만
차라리 잘됐다고, 지하철 타고 가다가 갈아타기가 훨더 귀찮을꺼라고
위안삼으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ㅂ-

10분쯤 지났을때- 버스[271 첫차]가 도착하고 ㅇㅂㅇ
맨 앞자리에 자리잡고 앉아서 집까지 가는길을 지켜봤습니다-
아침일찍, 첫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타더라구요;

도로가 안막하서 씽씽달리는 버스에서 본 아침은 생각보다 활기찼습니다 ㅎㅎ

⑦ 마지막 걸음걸이.

마지막, 저기 지도상에서 위쪽에 빨간 거리

버스에서 내려서 그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데
다리가 '미친듯이' 땡깁니다;
왼쪽 다리 장딴지가 엄청 아파지고 온몸에 힘이;;

그런게 있죠; 움직일때 계속 움직이다가 한참 쉬면
온몸이 더 아파지는거?

마치 체력장 당일날에는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다가도
다음잘 자고일어나면 온몸이 비명을 지를때;

이런 느낌으로 아까까진 괜찮던 왼쪽 장단지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ㅠ

그렇지만; 쩔뚝거리면 웃기잖아요 ;ㅂ;
천천히 아무렇지 않게 마지막 300m가량을 걸어 오는데
이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언덕길에 발목이랑 장딴지가.. 우어;
천천히 걸어서 조금씩 올라가는데[이게다 버스카드 환승 100원이 아까워서;]
ㅎㅎ 집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기분은 좋더라구요 -ㅂ-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아침에 샤워하고 잠들었습니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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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볼까요?; 흠.. 딱히 결론낼건 없어보이긴 하지만 ㅎㅎ

1. 한강은 개인적으로 뚝섬유원지나, 용산근처의 한강시민공원이 좋았고, 예쁜 바다같은 한강을 보고싶으면 옥수역쪽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정확하겐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곳으로 ㅎㅎ, 아 또 합정역에서 시민공원쪽도 예쁜곳이 많아보이네요 ㅎ
2. 한밤중에 한강은 아무리 덥다고 해도 바람이 많이 부네요 ㅎ 너무 얇게 입고 놀러가시진 마세요 ㅎ
3. 아무리 걷는거에 자신있으시다고 해도 걸으시는거, 생각보다 힘드네요; 행군하는 느낌, 6시간동안 걷는건 역시 빡세요; ㅋㅋ

EX.... 뚝섬 유원지 같은데 혼자 놀러가면 맘아픕니다 ㅠ 젠장 커플들;;




by 순이 | 2008/07/07 08:20 | 일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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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쯔히로 at 2008/07/07 22:26
고생하셨어요
클릭하니 글이 3배쯤 더나오는군염-_-;
Commented by 순이 at 2008/07/08 14:44
아쯔히로// ㅎㅎ 그래도 재밌었지
Commented by joana at 2008/07/09 21:17
오 순이 블로그도하공!! ;_;
뭐하고 지내 가산놀러와도 되는데(찡긋)
Commented by 리린 at 2008/07/09 21:17
링크 퍼간다....

근데 누군인지는 알겠지 -_-
Commented by 순이 at 2008/07/10 02:20
joana//우왓 누님!; 여기까지 행차하시고 ;ㅂ; 감격했습니다;
리린//옹야 알지 -ㅂ- 음음.. 역시 네이트, 엠에센 광고는 효과가 있구나;;
Commented by 지유 at 2008/07/15 11:52
왜 나는 그게 생각나는거냐... 간다라~ 간다라~
Commented by 순이 at 2008/07/16 16:43
청춘여행치곤 좀 짧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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